♧ 졸참나무(Quercus serrata)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참나무목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속하는 낙엽교목.
키 25m, 지름 1m에 이르며 어린 가지에는 긴 털이 밀생한다. 타원형의 잎은 어긋나는데 잎가장자리에는 고르지 않은 큰 톱니들이 있고 끝은 뾰족하지만 밑은 다소 뭉툭하며, 잎 뒷면에는 별처럼 생긴 털이 있다. 5월경 꽃은 한 그루에, 수꽃차례는 새로 나온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아래로 처지며 달리고 암꽃차례는 가지 끝에 곧추 서서 미상(尾狀)꽃차례를 이루며 무리 지어 핀다.
수꽃은 3∼12개의 수술과 5∼8장의 꽃덮이조각[花被片]으로 되어 있으며, 암꽃은 2∼7갈래로 나누어진 암술대와 6장의 꽃덮이조각으로 되어 있다. 열매는 가을에 포린(苞鱗)으로 덮힌 길이가 2∼12㎜인 깍정이[殼斗]도토리로 익는데, 한국에서 자라는 참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작다. 한국의 중부 이남에서 자라고 도토리를 먹거나 약으로 쓰며, 목재는 건축재·악기재·목기재로 사용한다. (다음 백과)
♧ 졸참나무 숲에 살았네 - 정끝별
비가 내리었네
온종일 오리처럼 앉아 숲 보네
그렇게 허름했던 사랑의 이파리
허물어진 졸참 가지에
넘어지며 나는 가고 있네
내 나이를 모르고 둥근 하늘 아래
잎이 피네 짐처럼 지네
잎이 지네 나도 흙먼지
숲에 가득하네 세월의 붉은 새
나는 많이도 속이며 살았네
낡아 묻히면 방문치 않으리 아무도
꽃이 피리라 기약치 않으리
숲 기슭에 오리처럼 앉아 있네
비가 많이 내리네
♧ 참나무 - 테니슨 - 장만영 역
젊거나 늙거나
참나무 같은
삶을 가지라.
싱싱한 황금빛으로
봄에 빛나는.
여름에 무성하지만
가을이 찾아오면
금빛이로다.
마침내 나뭇잎이
다 떨어지고 그 때
보라 체목과 같이
옷 벗은
"힘"이 섰구나
♧ 참나무 숲에서 - 박상건
아래로 굽어 살펴 온 길
눈발, 뜨거운 전선줄에 무채로 썰리며
잔상으로 흩날렸다
슬리우는 눈발 속으로 가로등 불빛이 새벽 귀가를 하고 있다
외줄기 같은 11월은 분주할수록 깊은 강물이고
마른 가지에 드러누워 헌혈하던 눈발은
겨울 숲에 햇살 반 바람 반으로 물보라 치면서
온몸 축축이 적신 낙엽 그네를 띄워 작별하고 있다
적멸의 밤 참나무 숲은 참숯 빛으로 묵어가고
검푸른 강물처럼 깊은 밤하늘 등서리 삼아 검은 불길로 타오르는 겨울 숲
가지마다 별들이 열음한다
별빛 낙엽 슬핏슬핏 발꿈치에서 발돋움 칠 때에
나도 별 전등 들고 푸른 새벽길을 걸었다
♧ 참나무 부부 - 박정원
서울특별시 서초구 원지동 산 34-1번지
청계산 입구에는
관리번호 1-16-15-34 품격 洞나무라는 팻말을 건
갈참나무 굴참나무 부부가
이백 살이 넘도록 꼿꼿한데요
평생을 앉거나 눕지도 못하고
서로의 외다리를 의지하고 살다보면
외로움을 지나 남루를 벗어 저토록 초연한가요
속세로 나가려다가 붙잡히고 갔다가 되돌아오고
그럴 때마다 조금씩 자란 곁가지 한쪽을 받친
버팀목의 두께가
세월의 나이이던가요
참나무부부 앞에서 귀를 모으면
총소리 비명소리 만세소리 일어나
갈 갈 굴 굴…… 뒹구는데
힘들게 살아왔다고 투덜거리는 내 인생에게
군말말고 묵이나 쑤어먹으라고
도토리 한 사발 쏟아 붓네요
♧ 우리 사랑 언제쯤 바다가 될까 - 황봉학 시 / 고은하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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