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기 가을향기 海松 김달수 벼가 고개 숙인 너른 들판 땀이 송송 맺힌 농부의 이마에 지나는 바람 선물을 전하네 눈을 한 곳에 모아 앞서 달리는 사람들 높고 푸른 하늘에 발걸음 멈추고 휴식을 취하네 아! 기차에 몸을 싣고 사색(思索)의 열쇠를 찾아가고 싶은 계절 가을이 낙원의 뜰에 앉아 황금빛 손으로 .. 오신 님들의방.1. 2009.10.07
개벽 개벽(開闢) 海松 김달수 하늘이 하늘이 푸르름을 낳으니 바다가 푸르름을 감싸고 산이 푸르름을 부르네 하늘이 하늘이 생명을 낳으니 인간이 생명을 감싸고 짐승이 생명을 부르네 잠이 깬 대지 하늘을 붙들고 일어나 태양 속 숨겨 둔 빛을 찾아 파헤치고 파헤치네 *****악법은 법이 아니다 ㅡ 개헌[제3.. 오신 님들의방.1. 2009.10.03
죽은 자는...,... 죽은 자는...,... 海松 김달수 어둠 속의 유령처럼 흐린 하늘에 비친 저 위대한 광명의 빛 삶의 깊은 곳까지 찾아 들어 거친 폭력 앞에 미래가 없는 듯 물이 마르고 시간의 흙 속에 묻힌 과거의 삶마저 죽음을 딛고 다시 살아난다 건기에 샘물 찾아 방황하는 짐승처럼 영혼을 두드리는 운명의 끈 자아의 .. 오신 님들의방.1. 2009.09.26
가난한 그릇 가난한 그릇 海松 김달수 버리려 버리려다 욕심을 버리려다 빛을 훔친 달빛 젖은 이슬 되어 잠이 깬 숲에서 부스스 일어나 새로이 바람길 만드네 비우려 비우려다 꿈을 비우려다 흐려진 기억 저 편 거울 뒤에 또다른 거울 보아 목마른 사막에서 푸르르 떨다 새가 되어 날아가네 담으려 담으려다 사랑.. 오신 님들의방.1. 2009.09.12
[스크랩] 중랑천 주홍날개 꽃매미의 변화 과정 중령 <매미과> 2. 위 사진과 같이 검은색 2령약충보다 좀크고 알룩달룩 더 예뻐 보이지만 꽃매미의 중령약충이다..꽃매미가 가장좋아하는 나무는 가죽나무이다.... <중랑천 주홍날개 꽃매미의 변화 과정 중령 야충 <매미과> 2. 09년 7월15일 중랑천 둔치에서 은보라빛 촬영> 009년 8월12일 글 사진 은보라빛 작성. 오신 님들의방.1. 2009.08.14
노변에 핀 꽃 한송이 노변에 핀 꽃 한송이海松 김달수 가뭄과 비바람을 견디고 피어난 너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피어났으나 지금은 미소마저 빼앗겨 아침 햇살조차 외면하고 있구나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곳에서 변화를 외치는 너는 피맺힌 혼들의 외침을 들으며 결코 자유로와 질 수 없는 우리의 삶과 다를 바가 없구나 .. 오신 님들의방.1. 2009.07.01
유월의 불꽃 유월의 불꽃 [6.10 민주(시민 승리)항쟁] 海松 김달수 메마른 땅에 뿌려진 씨앗 마르지 않은 채 푸르디푸른 새싹이 되어 그 자리에서 고개를 든다 숨죽이던 생명까지 일으켜 가파른 계곡에 떨구어진 씨앗 썩지 않은 채 푸르디푸른 새싹이 되어 그 자리에서 고개를 내민다 잠들었던 생명까지 깨어 하늘을.. 오신 님들의방.1. 2009.06.09
死의 찬미 死의 찬미(讚美) 海松 김달수 메아리 없는 이름 남기고 가시는 님 쌓인 회한을 녹여 떠나시는 길에 꺼지지 않는 등불 하얀 그림자 입으시네 맑은 영혼 품에 안은 아이처럼 천리(天理)의 숲으로 부끄러움 없이 떠나시는 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유, 마음을 비우고 비워 흔들림 없는 단아한 모습으로 바.. 오신 님들의방.1. 2009.05.29
사막에서 핀 꽃 사막에서 핀 꽃 [5.18 광주(민중)의거] 海松 김달수 칠흑 같은 어둠 아침 햇살을 맞이하기도 전에 찾아온 폭우는 꽃잎에 상처를 입히고 조롱하듯이 칼날을 갈고 있었습니다 얼어붙은 땅 봄볕을 맞이하기도 전에 찾아온 폭풍은 줄기에 상처를 입히고 비웃듯이 몽둥이를 다듬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꽃잎.. 오신 님들의방.1. 2009.05.18
노동의 길 노동의 길 海松 김달수 거친 바람이 불어도 수줍어 숨어 숨쉬는 햇살같은 그대 황폐해진 허기진 세상에서도 여윈 몸 서로 일으켜 발길 가는 곳 어디에나 찾아가는구나 짙은 어둠 속에서도 뜨거운 가슴으로 노래하는 촛불같은 그대 핏빛으로 물든 깃발 아래에서도 상처 입은 몸 서로 위로하며 손길 닿.. 오신 님들의방.1. 2009.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