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겨울 눈(雪)이내린날 첫눈
꿈속을 헤매다 잠을 깬 새벽녘, 다시 올 것 같지 않은 잠을 털어 버리고
깊은 한숨과 함께 입에서 하얀 실연기처럼 입김이 천장으로 올라간다 .
스탠드 불빛 아래서 춤을 추던 나의입김은 곧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흔적만이 코끝에 매달려 있다.
문득 초겨울의 大氣가 궁금해 창을 여는 순간 입에서 뽑아나오는 입김의흔적은 코끝에서
창 밖으로 쏜살같이 내달리고, 아... 눈! 흔적조차 감싸버리는 함박눈이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다.
첫 눈, 이제부터가 세상의 시작인가...
<중랑천 첫눈이 나리던날 창동교에서 아래로 녹천교 위로는 상계교의모습>
2013년12월7일 은보라빛작성.
'중랑천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랑천11월가을억새밭길 가을저녁시1편 (0) | 2013.12.15 |
---|---|
중랑천 8월 사위질빵꽃 사위질빵시1편 (0) | 2013.12.13 |
중랑천가을11월 물가갈대와 가을시1편 (0) | 2013.11.19 |
13년 11월중랑천가을 억새핀물가에서 (0) | 2013.11.07 |
중랑천 향기로 피여나는 풀꽃들이여 (0) | 2013.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