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눈(雪)이내린날 첫눈
꿈속을 헤매다 잠을 깬 새벽녘, 다시 잠올것 같지 않은 잠을 털어 버리고
깊은 한숨과 함께 입에서 하얀 실연기처럼 입김이 천장으로 올라간다 .
스탠드 불빛 아래서 춤을 추던 나의입김은 곧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흔적만이 코끝에 매달려 있다.
문득 초겨울의 大氣가 궁금해 창을 여는 순간 입에서 뽑아나오는 입김의흔적은 코끝에서
창 밖으로 쏜살같이 내달리고, 아... 눈! 흔적조차 감싸버리는 함박눈이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다.
첫 눈, 이제부터가 세상의 시작인가...
중랑천에눈이내린날 하얀갈대 2015년1월7일 은희광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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