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보라빛고향의 2박3일 고향의 향수을 느끼며 009년 10월26일 은보라빛촬영>
내 고향----김종환
삼백예순 날 쳐다본
고향 하늘,
이젠 아무것도 보일질 않는다
희미하게 지나가는
양떼구름이
배설하는 누런 세월만 보일뿐.
언제부터인지
한쪽으로 밀려났던 춘천
창래마을은
내 가슴 속에서 타 버려
재로 남겨진 고향을
술에 타 마시곤 했다
오늘 밤도
술병 속에 고향이 담겨 있다면
눈물로 만든 잔에 담아
마셔야겠다
사람에게, 누구나에게 있는 고향이 아니라면 '고향'이란 말은 언제나 생소하겠지요.
그러나 고향이 그립다고만 한다면 식상한 표현이 되고 말겠지요.
시에서 고향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성찰하게 하고, 나를 지켜주는 것이란 믿음과 깨달음을
주기 때문에 시를 쓰고, 읽는 것이지요. 그 고향이 실재하던 안하던 떠나면 부재요,
그리움인 것이지요. 너무 오래 떨어져 잇었다면 한 잔 술을 마시며 떠오르기도 하고, 사투리만
들어도 생각나는 곳이 바로 고향이지요. 고향의 기억을 한편의 시에 다 담아내려는 생각은 참으로
어리석고 미련한 일입니다. 한편의 시에 하나씩의 기억만 담아내면 족합니다.
고향에 대한 시는 평생을 두고 써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내 고향'은 성공한 시라고 봅니다.-임노순-
출처 :이담하 시집 박물관 원문보기▶ 글쓴이 : 이담하
009년 11월 4일 고향을다녀와서 은보라빛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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