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전설 이야기

동백꽃의전설

ehkoang은희광 2007. 12. 17. 18:28
3월의 동백꽃과 그 전설과 해설 -해주skoh


<사진 촬영; 해주 skoh, Cannon IXY D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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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운대 동백섬, 2005 APEC 회의장 누리마을 입구..


 
3월의 동백꽃
  
-해주 skoh

 봄기운을 만끽하려고 모처럼 해운대 동백섬을 찾았다
약 1킬로미터 둘레의 섬 일주로 옆으로 수령만큼이나 큰 동백나무에
노란 꽃술과 진홍빛 꽃잎이 어울어져 수줍은 새색시를 연상케 하는
동백꽃이 탐스러운 꽃송이로 꽃병풍을 이루고 있었다

이른 겨울부터 한 두 송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거센 겨울 바다 바람을 이기고 이젠 온통 붉은 물결의 채색
동백꽃을 바라보니 동백아가씨의 애절한 전설이 생각났다
임 기다려 그리움에 숨거둔 동백아가씨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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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마을로 가는 섬일주로 옆으로 동백꽃이 붉게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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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동백 군락, 오른쪽 누리마을 넘어로 오륙도가 있고, 저 멀리 수평선이 보이는데,
오늘은 대마도가 안보이네요..


★ 전설-1


 여수 오동도 동백의 유래와 관련해서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 한 부부가 오동도에 정착해 살았는데
남편이 고 기를 잡으러 나간 틈을 타서
도둑이 들어 부인을 겁탈하려 하자
도망을 치던 부인이 바다에 빠져 죽었답니다.

그 후 부인이 묻힌 자리에서
부인을 닮은 아름다운 동백나무가 자라기 시작해
오늘의 동백숲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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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한송이 동백꽃봉오리가 피어 떠나간 님 오시기를 기다리듯..


★ 전설-2

옛날 남국의 청년 한 사람이 두메 산골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 마을의 어느 소녀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사랑을 나누고 장래를 약속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얼마 가지 않아 이별이 다가왔습니다.
청년이 고향으로 돌아갈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다시 만날때 동백나무 열매를 갖다 달라며
"그 열매 기름으로 당신께 어여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죠.
청년은 "고향에서 흔한 열매이니 많이 가져다 준다"고 약속을 했답니다.

소녀는 청년과 헤어진 동산을 매일 찾아가서 소식을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어 병이나 결국 죽고 말았답니다.

뒤늦게 찾아온 청년은 많은 눈물을 흘리며
동백나무 열매를 무덤 주위에 뿌리고 다시 멀리 떠나 버렸습니다.

그 이후 청년에 의하여 뿌려진 동백나무 열매는
싹이 트고 줄기 가 나서 마침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서 동산 전체가 동백꽃으로 불타는 듯이 빨갛게 덮였습니다.
죽은 소녀의 넋이 한이 되어 그 한이라도 푸는 듯이
봄이면 동백 꽃으로 동산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것이었습니다
.



 
★ 전설-3

어느 마을에 금슬이 좋은 한 쌍의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볼일이 있어서 육지로 가게 되었다.
하루 이틀 지나가면서 남편이 돌아온다던 날이 다가왔다.
그러나 남편이 약속한 날이 지나가고 또 지나가도 배는 오지 않았다.
기다림에 지친 상태에서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남편은 돌아올 줄을 몰랐다.
아내의 간절한 기다림은 어느덧 가슴에 병이 되어 응어리져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내는 자리에 드러 눕게 되었고
이웃 사람들의 정성어린 간병도 아랑곳 없이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숨을 거두면서 "내가 죽거던 남편이 돌아오는 배가 보이는 곳에 묻어 주세요" 하고는
고요히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도 하도 가여워 죽은 여인의 넋이라도 위로해 주려고
바닷가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다.
장사를 치르고 돌아오니 그 집 앞뜰에 있는 호박나무에
수없이 많은 흑비둘기 떼가 날아 들어 우는데

"아이 답답 열흘만 더 기다리지. 넉넉잡아 열흘이면 온다. 남편이 온다.
죽은 사람 불쌍해라. 원수야. 원수야. 열흘만 더 일찍 오지 넉넉 잡아서..."
라고 하는 것처럼 울어대어서 마을 사람들은 기이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날 저녁에 육지에서 남편이 배를 타고 돌아왔다.
남편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아내의 죽음을 듣고는 무덤으로 달려가 목놓아 울었다.
"왜 죽었나. 1년도 못참더냐.
열흘만 참았으면 백년해로 하는 것을 원수로다 원수로다
저 한바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몸이야 갈지라도 넋이야 두고가소.
불쌍하고 가련하지" 하고 통곡하였다.

남편은 아내 생각에 매일같이 무덤에 와서는 한번씩 슬프게 울고는 돌아가고 했는데
하루는 돌아서려니 아내 무덤 위에 전에 보지 못하던 조그마한 나무가 나 있고
그 나뭇가지에는 빨간 꽃이 피어 있었다.

이 꽃은 눈이 하얗게 내리는 겨울에도 얼지 않고 피어 있었다.
이 꽃이 지금 울릉도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동백꽃이라고 한다.
(동백꽃 : 기다림. 애타는 사랑... )





★ 해설

동백나무 (冬柏- Camellia japonica)

꽃말 : 겸손한 마음, 신중, 침착, 매력, 겸손,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    

원산지 : 동남

아시아

분포지 : 남부 지방


▲우리집 배란다에 피어 있는 동백꽃이 예쁘다..

겨울을 상징하는 꽃으로는 동백꽃을 떠올리기가 쉽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 하는 늘푸른 작은 키나무로 한자로는 동백(冬柏), 산다화(山茶花)라고 부른다. 동백 나무는 다른 식물들이 활동하지 않는 겨울에 타는 듯한 붉은 빛의 꽃을 피우다가 (2~4월에 개화 절정) 봄이되어 다른 꽃들이 피기시작하면 꽃이 지기시작한다.


▲우리집 배란다에 피어 있는 동백꽃이 겨울내 지지 않고 있다..

옛사람들은 동백나무 망치를 만들어 주술에 이용하거나 병마를 막는데 이용하였는데, 동백나무 망치를 마루에 걸어 놓으면 귀신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일본에서는 전염병이나 재난을 막기위해 이 망치를 허리에 차는 풍속이 있다고 한다. 또한 전염병을 옮기는 귀신이 동백나무 숲에 숨어있다가 꽃이 질 때 함께 떨어져 죽는 다는 미신도 전해온다.

▲베란다에 겨울내 그리고 지금도 나란히 피어 있는 동백꽃과 철쭉꽃..

동백나무 꽃이 질때는 꽃봉오리째 뚝뚝 떨어진다. 그래서 애절한 마음을 동백꽃에 비유한 시와 노래가 많다. 동백꽃이 떨어지는 모습이 사람의 머리가 뚝 떨어지는 것과 같다하여 불전에 바치거나 병문안때 가지고 가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이를 춘수락(椿首落)이라하여 불길함을 상징한다.

▲백동백꽃도 피어 있네요..

동백나무는 많은 열매를 다는 까닭에 다산의 상징으로 생각되었고 이 나무가 여자의 임신을 돕는 다는 믿음도 있었다. 그런데 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는 어떻게 꽃가루받이를 할까 ? 추운 겨울 동안은 벌, 나비와 같은 곤충들이 날아다니지 않는다. 그러나 동백나무의 꿀을 좋아하 는 아주작고 귀여운 동박새라는 새가 있어 꽃가루를 옮겨주어 열매를 맺게하여 준다. 추운 겨울 적당한 먹이감이 없는 동박새에게는 동백나무가 가지고 있는 꿀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식량이 된 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어 살아나가고 있는 공생관계인 것이다.

▲연분홍의 봉백꽃이 많은 꽃봉오리 속에서 수줍은 새색시마냥 두 송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동백나무는 재질이 단단하여 얼레빗, 다식판, 장기쪽, 가구 등 다양한 생활용구의 재료로 사 용되어왔다. 뿐만아니라 열매에서 짠 기름으로는 어두운 밤 등불을 밝히고 옛여인들의 머리결을 윤기나고 단정히하는 머릿기름으로 쓰이기도 했다.


눈동백나무
 
사과동백
 
붉은원
 
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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